어묵전 만들기|남은 어묵과 자투리 채소로 노릇하게 부치는 어묵전 반죽
어묵전은 냉장고에 남아 있는 어묵과 채소를 한 번에 정리하기 좋은 전 요리입니다. 김밥이나 볶음용으로 꺼내두었던 어묵이 애매하게 남았을 때, 잘게 다져 반죽에 섞어 부치면 새로운 반찬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어묵 자체에 감칠맛이 있어 특별한 양념을 많이 넣지 않아도 고소한 맛이 잘 살아납니다.
전은 재료를 크게 썰어 넣으면 모양이 흐트러지기 쉽지만, 어묵전은 재료를 잘게 다질수록 반죽과 잘 섞이고 한입 크기로 부치기도 편합니다. 팽이버섯, 양파, 대파, 파프리카, 청양고추처럼 조금씩 남은 재료를 넣으면 식감과 색감도 자연스럽게 살아납니다. 냉장고 속 재료를 무리 없이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말 집밥 메뉴로도 잘 어울립니다.
남은 어묵과 자투리 채소를 잘게 다져 준비하기
어묵전의 기본 재료는 사각어묵입니다. 어묵은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끓는 물에 살짝 데치면 표면의 기름기가 줄고 맛이 한결 깔끔해집니다. 데친 뒤 찬물에 오래 헹구면 어묵의 맛이 빠질 수 있으니, 물기를 털어낸 뒤 바로 다져주는 편이 좋습니다.
냉동실에 있던 어묵을 사용할 때는 완전히 해동한 뒤 상태를 확인합니다. 냄새가 이상하거나 표면이 끈적하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안전합니다. 냉장 보관 중이던 어묵도 개봉한 지 오래되었다면 조리 전에 반드시 상태를 살펴야 합니다.
어묵전 재료
- 사각어묵 5장
- 팽이버섯 1봉지
- 양파 1/3개
- 파프리카 1/3개씩
- 대파 1대
- 청양고추 2개
- 부침가루 1컵
- 물 또는 육수 1컵
- 계란 2개
- 참기름 1큰술
- 다진 마늘 1/2큰술
- 후춧가루 약간
- 식용유 넉넉히
채소는 집에 있는 재료에 맞춰 조절해도 됩니다. 파프리카는 색을 살려주고, 양파는 단맛을 더해주며, 대파는 전의 향을 가볍게 잡아줍니다. 청양고추는 느끼함을 줄이는 역할을 하지만 아이와 함께 먹을 때는 빼도 괜찮습니다.
팽이버섯은 밑동을 잘라낸 뒤 짧게 썰어줍니다. 길게 남아 있으면 반죽에서 서로 엉키기 쉬우므로 어묵과 비슷한 크기로 자르는 것이 좋습니다. 양파와 파프리카도 작은 주사위 모양에 가깝게 다지면 전을 부칠 때 모양 잡기가 편합니다.
어묵은 끓는 물에 짧게 데친 뒤 물기를 털고 잘게 썰어줍니다. 너무 크게 자르면 반죽이 고르게 퍼지지 않고, 익는 동안 어묵만 따로 분리될 수 있습니다. 한 숟가락씩 떠서 부칠 수 있을 정도의 크기로 준비하면 완성 모양이 단정해집니다.
부침가루와 계란으로 어묵전 반죽 맞추기
손질한 어묵과 채소는 큰 볼에 담습니다. 여기에 부침가루와 계란, 물 또는 육수를 넣어 반죽을 만듭니다. 물 대신 멸치육수나 다시마육수를 사용하면 맛이 조금 더 깊어지지만, 재료 자체에 간이 있으므로 일반 물을 사용해도 충분합니다.
반죽은 너무 묽지 않게 맞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숟가락으로 떠 올렸을 때 재료가 흩어지지 않고 한 덩어리처럼 모이면 부치기 좋은 상태입니다. 물이 많으면 팬에 올렸을 때 넓게 퍼지고, 뒤집는 과정에서 부서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반죽이 지나치게 되직하면 익었을 때 퍽퍽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물을 한 번에 많이 붓지 말고 한두 숟가락씩 추가하며 농도를 조절합니다. 부침가루를 더 넣어야 할 때도 조금씩 넣어야 짠맛이 강해지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계란은 재료를 서로 묶어주는 역할을 합니다. 어묵과 채소가 많을수록 계란이 들어갔을 때 반죽이 안정되고, 구웠을 때 색도 더 노릇하게 나옵니다. 참기름은 많이 넣기보다 한 큰술 정도만 넣어 고소한 향을 살립니다.
다진 마늘과 후춧가루는 어묵 특유의 향을 부드럽게 잡아줍니다. 마늘 향이 강한 것이 부담스럽다면 양을 줄여도 됩니다. 어묵에 기본 간이 들어 있기 때문에 소금은 따로 넣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모든 재료를 섞을 때는 오래 치대기보다 재료가 고르게 섞일 정도로만 저어줍니다. 채소에서 물이 나오기 전에 바로 팬에 올리면 모양이 잘 잡히고 식감도 깔끔합니다. 반죽을 미리 만들어 오래 두기보다는 조리 직전에 섞는 편이 좋습니다.
기름을 넉넉히 둘러 노릇하게 부치는 방법
팬은 중불에서 예열한 뒤 식용유를 넉넉하게 두릅니다. 어묵전은 재료가 잘게 들어간 전이라 기름이 너무 적으면 겉면이 마르거나 팬에 붙을 수 있습니다. 기름이 적당히 있어야 가장자리가 바삭하게 익고, 색도 먹음직스럽게 나옵니다.
반죽은 숟가락으로 한 덩이씩 떠서 팬에 올립니다. 크기를 너무 크게 만들면 뒤집기 어렵고 속까지 익히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한입보다 조금 큰 크기로 부치면 반찬으로 집어 먹기 편하고, 도시락 반찬으로 담기에도 좋습니다.
팬에 올린 뒤에는 바로 누르지 않습니다. 어묵전은 기름에 살짝 튀기듯 익히면 겉면이 더 고소해집니다. 처음부터 꾹 누르면 속의 수분이 빠져나오고 모양이 거칠어질 수 있으니, 밑면이 어느 정도 익을 때까지 기다립니다.
가장자리가 노릇하게 변하고 윗면의 반죽이 조금 굳어 보이면 뒤집습니다. 뒤집은 뒤에는 불을 약간 낮추어 속까지 익힙니다. 겉만 빨리 색이 나고 안쪽이 덜 익지 않도록 중불과 중약불 사이에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러 장을 한꺼번에 부칠 때는 팬의 공간을 너무 가득 채우지 않습니다. 전 사이에 여유가 있어야 뒤집기 편하고, 기름 온도도 크게 떨어지지 않습니다. 많은 양을 만들 때는 두 번에 나누어 굽는 편이 모양을 살리기 쉽습니다.
완성된 어묵전은 키친타월 위에 잠시 올려 여분의 기름을 줄입니다. 바로 접시에 겹쳐 담으면 아래쪽 전이 눅눅해질 수 있으므로 한 김 식힌 뒤 담는 것이 좋습니다. 간이 충분하면 그대로 먹어도 되고, 싱겁게 느껴질 때는 간장에 식초를 조금 섞은 양념장을 곁들여도 잘 어울립니다.
남은 어묵전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합니다. 다시 먹을 때는 전자레인지보다 팬에 약한 불로 데우면 겉면의 식감이 조금 더 살아납니다. 기름을 추가하지 않아도 팬에 남은 열만으로 따뜻하게 데울 수 있습니다.
어묵전은 냉장고에 남은 재료를 한데 모아 만들 수 있는 부담 없는 메뉴입니다. 어묵을 데쳐 잡내를 줄이고, 채소를 잘게 다져 반죽에 섞은 뒤, 넉넉한 기름에서 천천히 익히면 고소한 전으로 완성됩니다. 어묵 한 봉지와 자투리 채소가 남아 있다면 주말 식탁에 올릴 반찬으로 준비해도 좋습니다.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