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호박죽 만들기|전자레인지 손질과 밥으로 간단하게 끓이는 부드러운 죽

죽하면 찹쌀을 불려서 오래 끓여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집에 있는 밥을 활용해서 간단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특히 날이 덥거나 주방에 오래 서 있기 부담스러운 날에는 전자레인지와 믹서기를 이용하는 방식이 편합니다.  오늘은 단호박을 먼저 익혀 부드럽게 만들고, 밥과 함께 갈아 짧게 끓이는 부드러운 죽 한 그릇을 준비해보겠습니다.

단호박은 자체 단맛이 있어 복잡한 양념이 많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다만 단호박의 익힘 정도와 물 양에 따라 농도가 달라지기 때문에 처음부터 물을 너무 많이 넣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밥을 넣으면 찹쌀 없이도 죽의 걸쭉함이 자연스럽게 잡히고, 조리 시간도 줄어듭니다.

이번 단호박죽은 단호박 반 개와 지어둔 밥을 사용해 만드는 방식입니다. 전자레인지로 단호박을 익히고, 물과 함께 곱게 간 뒤 냄비에서 한 번 끓여 소금과 꿀로 간을 맞추면 됩니다. 부드럽고 달큰한 죽이 필요할 때 부담 없이 따라 하기 좋은 단호박요리입니다.

단호박죽 만들기

전자레인지로 단호박 손질 쉽게 하기

단호박은 껍질이 단단해서 생으로 자르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이럴 때 전자레인지에 먼저 짧게 돌리면 칼이 훨씬 부드럽게 들어갑니다. 무리해서 자르기보다 살짝 익힌 뒤 손질하면 안전하고 준비 과정도 수월합니다.

먼저 단호박은 겉면을 깨끗하게 씻습니다. 껍질에 흙이나 이물질이 남을 수 있으므로 베이킹소다를 조금 뿌리고 솔로 문질러 씻어주면 좋습니다.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군 뒤 물기를 닦아줍니다.

단호박죽 재료

  • 단호박 1/2개
  • 밥 1/2공기
  • 물 3컵 정도
  • 소금 약간
  • 꿀 또는 올리고당 약간
  • 잣 약간 선택
  • 대추 약간 선택

단호박은 꼭지 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두고 전자레인지에 2분에서 3분 정도 돌립니다. 크기와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라 시간은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겉이 살짝 부드러워지면 꺼내어 반으로 자릅니다.

전자레인지로 단호박

반으로 자른 단호박은 숟가락으로 씨와 속을 긁어냅니다. 씨 부분을 깔끔하게 제거해야 죽을 만들었을 때 질감이 부드럽습니다. 남은 반쪽은 바로 사용하지 않을 경우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됩니다.

죽에 사용할 단호박 반 개는 껍질을 벗기고 작은 조각으로 자릅니다. 껍질을 함께 넣어도 되지만, 색을 곱게 내고 부드럽게 먹고 싶다면 껍질을 제거하는 편이 좋습니다. 잘라둔 단호박은 다시 전자레인지에 2분에서 3분 정도 더 돌려 속까지 익힙니다.

단호박이 충분히 익었는지 확인하려면 젓가락으로 찔러봅니다. 부드럽게 들어가면 믹서기에 갈기 좋은 상태입니다. 덜 익은 부분이 남아 있으면 갈았을 때 덩어리가 생길 수 있으니 조금 더 익혀줍니다.

밥과 물을 넣어 부드럽게 갈기

단호박죽을 간단하게 만들 때는 찹쌀 대신 밥을 넣으면 편합니다. 이미 익은 밥을 사용하기 때문에 오래 끓이지 않아도 농도가 생깁니다. 찬밥을 사용해도 되지만, 너무 딱딱하게 굳어 있다면 물을 조금 더해 풀어준 뒤 사용하면 좋습니다.

믹서기에 익힌 단호박과 밥을 넣습니다. 처음에는 물 2컵 정도를 먼저 붓고 갈아줍니다. 한 번에 물을 많이 넣으면 너무 묽어질 수 있으므로 나중에 냄비에서 농도를 보며 추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단호박과 밥은 곱게 갈아야 식감이 부드럽습니다. 입자가 남아 있는 죽을 좋아한다면 조금 덜 갈아도 되지만, 아이나 어른이 편하게 먹을 죽으로 만들 때는 충분히 갈아주는 편이 좋습니다. 믹서기 사용 중 너무 되직하면 물을 조금씩 추가합니다.

뜨거운 단호박을 바로 믹서기에 넣을 때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너무 뜨거운 상태에서 갈면 내부 압력이 생길 수 있으므로 한 김 식힌 뒤 갈아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뚜껑을 단단히 닫고, 양이 많을 때는 두 번에 나누어 갈면 됩니다.

물 대신 우유를 넣으면 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을 낼 수 있습니다. 다만 우유를 사용할 경우 센 불에서 오래 끓이면 바닥에 눌어붙기 쉬우므로 중약불에서 천천히 저어야 합니다. 처음 만드는 경우에는 물로 농도를 맞춘 뒤 마지막에 우유를 조금 더하는 방식도 좋습니다.

갈아둔 단호박과 밥의 농도는 냄비에 옮긴 뒤 다시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묽은 죽을 원하면 물을 조금 더 넣고, 걸쭉한 죽을 원하면 추가 물을 줄이면 됩니다. 죽은 끓이면서 조금 더 되직해지므로 처음에는 약간 묽게 시작해도 괜찮습니다.

중약불에 끓여 소금과 꿀로 간 맞추기

곱게 간 단호박죽 재료는 냄비에 붓습니다. 남겨둔 물 1컵을 믹서기 안에 넣어 한 번 흔든 뒤 냄비에 함께 부으면 남은 단호박도 알뜰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냄비 바닥이 두꺼운 것을 사용하면 눌어붙는 것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불은 중약불로 맞추고 천천히 저어가며 끓입니다. 밥이 들어간 죽은 바닥에 쉽게 붙을 수 있으므로 가만히 두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걱으로 바닥을 긁듯이 저어주면 타지 않고 부드럽게 끓일 수 있습니다.

중약불에 끓여 소금과 꿀로 간 맞추기

죽이 끓기 시작하면 기포가 올라오면서 튈 수 있습니다. 불을 조금 낮추고 계속 저어줍니다. 이미 단호박과 밥이 익은 상태라 오래 끓일 필요는 없고, 전체가 고르게 뜨거워지고 농도가 맞으면 충분합니다.

간은 소금으로 먼저 맞춥니다. 단호박죽에 소금을 아주 조금 넣으면 단맛이 더 선명하게 느껴집니다. 처음부터 많이 넣으면 짜질 수 있으니 손끝으로 조금씩 넣어가며 맛을 봅니다.

단맛이 부족하다면 꿀이나 올리고당을 더합니다. 단호박마다 단맛이 다르기 때문에 양은 고정하지 않고 기호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꿀은 너무 뜨거울 때 많이 넣기보다 불을 줄인 뒤 섞어주면 향이 더 부드럽게 남습니다.

완성된 단호박죽은 그릇에 담고 잣이나 대추를 올리면 보기 좋습니다. 고명은 필수는 아니지만, 노란 죽 위에 조금만 올려도 색감이 살아납니다. 견과류를 올릴 때는 너무 많이 넣지 않고 한두 꼬집 정도면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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