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경채 굴소스볶음 만드는법|마트 청경채 손질과 돼지고기 볶음, 물녹말 마무리

저녁 장을 보러 마트에 들렀다가 청경채가 유난히 저렴하게 나와 있는 것을 보고 한 봉지 담아왔습니다. 가격이 괜찮을 때 사두면 국이나 볶음, 반찬으로 바로 활용하기 좋아서 부담 없는 채소입니다. 청경채는 오래 보관하기보다 싱싱할 때 바로 조리하는 편이 맛과 식감이 좋습니다.

청경채는 잎은 부드럽고 줄기는 아삭한 편이라 볶음요리로 만들면 식탁에 초록빛이 살아납니다. 굴소스를 넣으면 간을 복잡하게 하지 않아도 감칠맛이 생기고, 돼지고기 다짐육을 더하면 밥과 함께 먹기 좋은 반찬이 됩니다. 여기에 표고버섯과 양파, 당근을 조금 넣으면 식감과 향이 더해져 한 접시 요리처럼 먹을 수 있습니다.

청경채 굴소스볶음은 볶는 시간이 길지 않아야 합니다. 청경채를 오래 익히면 잎이 축 처지고 줄기의 아삭함도 줄어듭니다. 향을 먼저 내고, 고기와 단단한 채소를 볶은 뒤, 청경채는 마지막에 넣어 짧게 익히는 것이 좋습니다.

청경채 굴소스볶음 만드는법

마트 청경채와 볶음 재료 손질하기

청경채는 겉잎이 누렇게 변하지 않고 줄기 부분이 단단한 것을 고르면 좋습니다. 잎이 축 늘어져 있거나 밑동이 많이 마른 것은 신선도가 떨어졌을 수 있습니다. 작은 청경채는 통째로 사용해도 좋고, 크기가 큰 것은 반으로 가르거나 먹기 좋은 길이로 자르면 됩니다.

청경채는 줄기 사이에 흙이나 작은 이물질이 끼어 있을 수 있습니다. 밑동을 조금 잘라낸 뒤 잎을 벌려가며 흐르는 물에 씻어줍니다. 물에 잠시 담가 흔들어 씻으면 사이사이에 남아 있던 흙이 빠져나옵니다.

청경채 굴소스볶음 재료

  • 청경채 두 줌 정도
  • 돼지고기 다짐육 1/2컵
  • 표고버섯 2개
  • 양파 1/2개
  • 당근 약간
  • 대파 흰 부분 약간
  • 다진 마늘 1큰술
  • 굴소스 2큰술
  • 표고버섯 우린 물 또는 물 3큰술
  • 식용유 2큰술
  • 참기름 약간
  • 후춧가루 약간
  • 소금 약간 선택

물녹말 재료

  • 물 1큰술
  • 감자전분 1/2큰술

표고버섯은 얇게 썰어 준비합니다. 마른 표고버섯을 사용할 경우에는 물에 불린 뒤 썰고, 불린 물은 버리지 않고 볶을 때 조금 넣으면 좋습니다. 표고 향이 굴소스와 어우러져 맛이 더 부드럽게 이어집니다.

양파는 채 썰고 당근은 얇게 썰어줍니다. 당근은 색을 더해주는 정도만 넣어도 충분합니다. 대파는 흰 부분을 송송 썰어 향내기용으로 준비합니다.

돼지고기 다짐육은 키친타월로 겉면의 수분을 가볍게 눌러 사용하면 볶을 때 물이 덜 생깁니다. 냉동해둔 고기라면 완전히 해동한 뒤 사용해야 팬에서 고르게 익습니다. 고기 냄새가 걱정된다면 후춧가루를 아주 조금 뿌려두어도 괜찮습니다.

마늘 대파 향에 돼지고기와 채소 볶기

팬을 중불로 달군 뒤 식용유를 두릅니다. 기름이 따뜻해지면 다진 마늘과 대파 흰 부분을 먼저 넣고 볶습니다. 이 과정에서 향이 올라오면 전체 볶음의 맛이 훨씬 자연스럽게 잡힙니다.

마늘은 쉽게 탈 수 있으므로 센 불에서 오래 볶지 않습니다. 대파 향이 올라오고 마늘 색이 살짝 변하기 시작하면 돼지고기 다짐육을 넣습니다. 고기는 뭉치지 않도록 주걱으로 풀어가며 볶아줍니다.

돼지고기와 채소 볶기

돼지고기의 붉은 기가 사라지면 양파와 당근, 표고버섯을 넣습니다. 양파는 볶으면서 단맛이 나오고, 표고버섯은 고기와 함께 감칠맛을 더해줍니다. 이때 재료에서 수분이 조금 나오지만, 강한 불로 오래 날리기보다는 중불에서 차분하게 볶는 것이 좋습니다.

채소가 살짝 부드러워지면 청경채를 넣습니다. 청경채는 잎과 줄기의 익는 속도가 다르므로 줄기 부분이 팬 바닥에 먼저 닿도록 넣으면 좋습니다. 처음에는 양이 많아 보여도 열을 받으면 금방 숨이 줄어듭니다.

청경채를 넣은 뒤에는 너무 오래 뒤적이지 않습니다. 줄기가 살짝 투명해지고 잎이 부드럽게 내려앉기 시작하면 바로 간을 할 준비를 합니다. 오래 볶으면 수분이 많이 생기고 식감이 무거워질 수 있습니다.

굴소스와 물녹말로 농도 맞추는 마무리

청경채가 살짝 숨이 죽으면 굴소스를 넣습니다. 굴소스는 짠맛과 감칠맛이 함께 있는 양념이라 처음부터 많이 넣기보다 정해진 양을 넣고 맛을 본 뒤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료 양이 많다면 소금을 아주 조금 더해 부족한 간만 맞춥니다.

표고버섯 우린 물이나 물을 3큰술 정도 넣으면 양념이 팬 전체에 고르게 퍼집니다. 물 없이 굴소스만 넣으면 간이 한쪽에 뭉칠 수 있습니다. 국물이 많아지는 정도가 아니라 양념이 재료에 묻을 만큼만 넣는 것이 알맞습니다.

물녹말은 물과 감자전분을 섞어 만듭니다. 전분은 시간이 지나면 아래로 가라앉기 때문에 사용하기 직전에 한 번 더 저어줍니다. 팬에 넣을 때는 한 번에 모두 붓지 말고 조금씩 넣으며 농도를 확인합니다.

물녹말을 넣으면 굴소스 양념이 청경채와 고기, 버섯에 잘 붙습니다. 국물이 살짝 걸쭉해지면 불을 오래 켜두지 않아도 됩니다. 너무 많이 넣으면 답답한 식감이 될 수 있으니 윤기가 도는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굴소스와 물녹말로 농도

불을 끄기 직전에 참기름을 조금 둘러 향을 더합니다. 후춧가루는 마지막에 살짝 뿌리면 고기와 굴소스의 향이 정리됩니다. 참기름을 넣은 뒤 오래 볶으면 향이 약해질 수 있으므로 마무리 단계에서 넣습니다.

완성된 청경채 굴소스볶음은 따뜻할 때 접시에 담습니다. 청경채의 초록색이 살아 있을 때 담아야 보기에도 좋고, 줄기의 아삭함도 잘 느껴집니다. 밥 위에 올려 덮밥처럼 먹어도 좋고, 반찬으로 조금씩 곁들여도 잘 어울립니다.

남은 볶음은 밀폐용기에 담아 냉장 보관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청경채는 시간이 지나면 물이 생길 수 있어 오래 두고 먹는 반찬보다는 만든 날이나 다음 날 안에 먹는 편이 좋습니다. 다시 데울 때는 전자레인지보다 팬에 짧게 데우면 식감이 덜 무너집니다.

청경채 굴소스볶음은 저렴하게 산 채소를 맛있게 활용하기 좋은 메뉴입니다. 마늘과 대파로 향을 내고, 돼지고기와 버섯을 볶은 뒤, 청경채는 마지막에 짧게 익히면 됩니다. 굴소스와 물녹말을 적당히 사용하면 양념이 재료에 잘 어우러져 간단하지만 밥반찬으로 충분한 한 접시가 완성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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