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소박이 담그는 법|끓인 소금물 절이기와 부추 양념 비율
몇일 낮기온이 너무 올라 초여름 느낌이 있었는데 오늘 아침은 비가 와서 더위가 한풀 꺽인것 같습니다. 비오는날은 기름진 전이 생각나는데 오늘은 신록의 푸르름이 짙은 계절이라 그런지 시원한 김치가 생각납니다. 마침 얼마전에 사놓은 오이가 몇개있어 오이소박이를 담기로 했습니다.
오이소박이는 한 번에 많이 담그는 것보다 5~6개 정도 소량으로 만드는 편이 먹기 좋습니다. 오이는 시간이 지나면 쉽게 물러질 수 있어서, 가족이 며칠 안에 먹을 만큼만 만들어두면 마지막까지 아삭하게 먹기 편합니다. 이번에는 끓인 소금물로 오이를 절이고, 부추와 양파, 당근을 넣어 속을 채우는 방식으로 만들었습니다.
1. 오이소박이 재료와 부추 양념 비율
오이소박이에 사용할 오이는 백오이 5~6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백오이는 껍질이 얇고 수분이 많아 소박이로 담갔을 때 아삭한 식감이 좋습니다. 오이 절임용으로는 물 5컵, 굵은소금 1/2컵을 준비합니다. 계량은 종이컵과 밥숟가락 기준으로 맞추면 편합니다.
속재료는 부추 2줌, 양파 1/4개, 당근 1/5개를 사용합니다. 부추는 오이소박이에 꼭 잘 어울리는 재료입니다. 향이 강하지 않으면서도 오이 사이에 넣었을 때 김치다운 맛을 살려줍니다. 양파는 단맛을 더해주고, 당근은 색감을 조금 밝게 만들어줍니다.
찹쌀풀은 물 1/2컵에 찹쌀가루 2/3스푼을 넣어 만듭니다. 찹쌀풀이 들어가면 고춧가루 양념이 겉돌지 않고 부추에 부드럽게 붙습니다. 오이소박이 양념이 너무 퍽퍽하면 속을 넣을 때 불편한데, 찹쌀풀을 조금 넣으면 양념이 촉촉하게 섞여 다루기 좋습니다.
양념은 고춧가루 4스푼, 다진 마늘 2스푼, 까나리액젓 또는 멸치액젓 1스푼, 새우젓 1스푼, 설탕 1스푼, 통깨를 준비합니다. 액젓과 새우젓이 함께 들어가면 감칠맛이 살아납니다. 다만 오이는 이미 소금물에 절여지기 때문에 속 양념을 너무 짜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양념만 맛봤을 때 살짝 심심하게 느껴져도 오이와 함께 먹으면 간이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2. 끓인 소금물로 오이 절이는 시간
오이는 먼저 굵은소금으로 표면을 문질러 씻습니다. 오이 껍질에는 작은 가시와 이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으니 손으로 가볍게 문질러가며 씻어주면 좋습니다. 그다음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헹궈 물기를 털어둡니다.
오이소박이는 길게 통으로 만들기도 하지만, 먹기 편하게 토막을 내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한입에 집어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르면 밥상에 올렸을 때 먹기 편하고, 속도 조금 더 쉽게 채울 수 있습니다. 자른 오이에는 칼집을 넣어줍니다. 칼집은 완전히 자르지 말고 속재료가 들어갈 틈만 만들어준다는 느낌으로 넣어야 합니다.
냄비에는 물 5컵과 굵은소금 1/2컵을 넣고 끓입니다. 소금이 바닥에 가라앉지 않도록 중간에 한 번 저어주면 좋습니다. 소금물이 팔팔 끓으면 불을 끄고, 칼집 낸 오이에 바로 부어줍니다. 뜨거운 소금물을 부으면 오이가 빠르게 절여지고, 식감도 비교적 아삭하게 남습니다.
오이는 약 1시간 정도 절이면 됩니다. 중간에 한 번 위아래를 바꿔주면 오이가 고르게 절여집니다. 너무 오래 두면 짜질 수 있으니 시간을 적당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이 크기가 작거나 얇게 잘랐다면 1시간보다 조금 짧게 봐도 괜찮습니다.
절인 오이는 체에 받쳐 찬물에 두어 번 헹굽니다. 소금기가 너무 강하게 남지 않도록 헹군 뒤 물기를 충분히 빼줍니다. 물기가 많이 남아 있으면 속 양념이 묽어지고, 김치통에 담았을 때 국물이 빨리 생길 수 있습니다. 오이를 세게 누르지는 말고, 체에 올려 자연스럽게 물이 빠지도록 잠시 두면 됩니다.
3. 속재료 넣는 방법과 냉장 숙성 팁
오이를 절이는 동안 속재료를 준비하면 시간이 잘 맞습니다. 부추는 1cm 정도로 짧게 썰어줍니다. 부추가 너무 길면 오이 칼집 사이에 넣기 불편하고, 먹을 때도 양념이 밖으로 빠지기 쉽습니다. 양파와 당근은 잘게 다집니다. 홍고추가 있다면 조금 넣어도 좋지만, 없을 때는 당근만 넣어도 색감이 충분히 살아납니다.
찹쌀풀은 작은 냄비에 물 1/2컵과 찹쌀가루 2/3스푼을 넣고 잘 풀어 만든 뒤 약한 불에 올립니다. 바닥이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며 끓이다가 투명하고 걸쭉한 느낌이 나면 불을 끕니다. 양념에 바로 넣으면 뜨거우니 한 김 식힌 뒤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넓은 볼에 고춧가루, 다진 마늘, 액젓, 새우젓, 설탕, 통깨를 넣고 식힌 찹쌀풀을 더합니다. 여기에 썰어둔 부추, 양파, 당근을 넣어 가볍게 버무립니다. 부추는 세게 주무르면 풋내가 날 수 있으니 손끝으로 살살 섞는 편이 좋습니다. 양념은 바로 사용해도 되지만, 잠시 두면 고춧가루가 불면서 색이 더 곱게 올라옵니다.
물기를 뺀 오이는 칼집을 살짝 벌려 속재료를 넣습니다. 너무 욕심내서 많이 넣으면 오이가 벌어지거나 속이 밖으로 튀어나올 수 있습니다. 오이 사이에 양념이 들어갈 정도로만 채우고, 남는 속재료는 김치통에 담은 오이 위에 올려주면 됩니다.
속을 채운 오이소박이는 김치통에 차곡차곡 담습니다. 처음부터 꾹꾹 누르기보다는 오이 모양이 흐트러지지 않도록 살짝 맞춰 담는 것이 좋습니다. 양념이 남아 있다면 위쪽에 고루 덮어줍니다. 이렇게 하면 냉장고에서 숙성되는 동안 양념이 아래로 내려가면서 오이에 자연스럽게 배어듭니다.
바로 먹고 싶다면 냉장고에 넣어 차게 한 뒤 꺼내도 됩니다. 오이가 이미 끓인 소금물에 절여져 있어서 금방 먹어도 간이 어느 정도 들어 있습니다. 그래도 하루 정도 냉장 숙성하면 양념이 조금 더 배어 맛이 안정됩니다. 새콤하게 익힌 오이소박이를 좋아한다면 실온에 잠시 두었다가 냉장 보관할 수 있지만, 날이 더울 때는 실온 시간을 길게 두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오이소박이는 하얀 밥과 잘 어울리는 김치입니다. 국이나 찌개가 없어도 아삭한 오이소박이 하나만 있으면 밥맛이 살아납니다. 부추 향과 고춧가루 양념이 오이 속에 배어들면 씹을 때마다 시원한 맛이 나서 더운 날 밥상에 올리기 좋습니다.
보관할 때는 깨끗한 젓가락이나 집게로 덜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오이는 수분이 많은 채소라 시간이 지나면 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많이 담그기보다 5~6개 정도씩 소량으로 만들어두면 물러지기 전에 먹기 좋고, 냉장고 자리도 크게 차지하지 않습니다.
오이소박이를 아삭하게 만들고 싶다면 오이를 깨끗하게 문질러 씻고, 칼집을 넣은 뒤 끓인 소금물로 약 1시간 절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부추 양념에는 찹쌀풀을 넣어 촉촉하게 만들고, 속을 채운 뒤 냉장고에서 하루 정도 두면 양념이 잘 배어듭니다. 오이가 맛있는 계절에 소량씩 담가두면 밥상에 시원한 반찬 하나가 든든하게 준비됩니다.
댓글
댓글 쓰기